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새 정부 국정운영의 방향타가 될 100대 국정과제를 20일경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1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있는데 최종적으로 100개 남짓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가 192개의 국정과제를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약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각 분야의 과제를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기보다 ‘지킬 수 있는 약속’만 추려 확실히 실천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새로운 정책을 생산하지 않겠다’는 인수위의 기조를 감안하면 국정과제는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공약 중에서 선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국정과제 발표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취임식이 25일이고 인수위 활동이 22일 종료되는 것을 감안하면 20일이 유력하다.
인수위는 국정과제와 함께 발표할 국정비전으로 박 당선인이 선거 기간에 강조했던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을 조화시킨 ‘함께 행복한 100% 대한민국’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박 당선인은 8일 인수위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국민에게 보내는 2분 16초 분량의 새해 인사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동영상에서 “설날의 어원은 ‘낯설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그간의 낡은 것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저는 과거 국가중심의 국정운영을 과감하게 바꿔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국정운영을 펼쳐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들을 바꿔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정부 출범과 동시에 ‘박근혜표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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