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인사청문 요청안 국회 제출…재산 19억800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2일 19시 31분


1995→2011년 재산 4배, 예금은 15배 증가
외아들 수핵탈출증으로 병역면제, 재산 내역 고지 거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 당선인은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에서 "정 후보자는 확고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을 수호해왔고 법률구조활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도 헌신해왔다는 점에서 새 정부가 지향하는 '국민행복시대'를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풍부한 법조계 경험을 바탕으로 국법 질서를 공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재산 내역을 19억8383만3000원으로 신고했다. 이는 첫 재산공개를 한 1995년의 4억9352만1000원에서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신고한 재산 내역 가운데 예금은 본인 6억6401만3000원, 배우자 2억2092만1000원 등 8억849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후보자의 예금은 1995년 5725만 원에서 2011년 8억5497만 원으로 크게 증가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신고 당시 예금액 변동 사유로는 '급여저축 등 증가'라고 밝혔다.

부동산 신고사항은 경남 김해 삼정동의 466.30㎡ 규모 대지(2억50만9000원), 서울 서초구 반포동 129.93㎡ 규모 아파트(6억 원), 서초동 50.63㎡ 규모 오피스텔(2억1800만 원) 등 3건이었다.

외아들의 재산내역에 대해선 '독립생계 유지'를 사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병역의 경우 정 후보자는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고 밝혔다.

외아들은 1997년 4월 15일 신체등위 1급으로 현역병입영대상으로 판정받았으나 대학원 재학을 이유로 2001년까지 입영을 연기했다가 2001년 11월 8일 수핵탈출증으로 제2국민역(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고 밝혔다.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됨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인사청문회를 열어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보고서가 채택되면 대통령 임기 개시일인 오는 25일 이후 임명동의안이 제출돼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재산이 갑자기 늘어난 이유, 외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외아들의 병역 면제 사유였던 수핵탈출증 관련 병원 진료 기록이 병역면제 판정 후 2년만인 2003년 멈춰 있는 점 등을 면밀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