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3월 말∼4월 초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지도부 선출 방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자 후보자들이 속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비주류 좌장 격인 김한길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친노(친노무현)-주류 측에서는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김부겸 전 의원을 연대 대상으로 두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
김 의원은 지난달 말 한 의원실이 대의원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은 비주류에서도 비토가 강하지 않다는 점과 당의 취약 지역인 대구경북 출신이란 점이 강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의원과 함께 문 전 후보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박영선 의원, 광주 지역 3선과 재선인 강기정 이용섭 의원, 당의 유일한 부산 지역 3선인 조경태 의원도 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486그룹은 임종석 전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정세균 의원의 선택도 주목된다. 정 의원 측 한 인사는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사람이 당권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적절한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의 경우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우원식 이목희 의원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 재선인 유성엽 의원도 출마할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13일 모바일 투표 존치 여부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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