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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 41일만에 사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2-14 10:58
2013년 2월 14일 10시 58분
입력
2013-02-14 03:00
2013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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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 의중 반영된 듯
지난달 21, 22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 의혹 등 20여 가지의 의혹이 제기돼 사퇴 압박을 받아오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62·사법시험 15회)가 13일 사퇴했다. 후보자 지명(지난달 3일) 41일 만이다.
이 전 후보자는 ‘사퇴의 변’이란 제목의 두 문장짜리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은 뒤 국회 본회의 표결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된 특정업무경비(3억 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사퇴를 완강히 거부해왔다. 그러던 이 전 후보자가 돌연 사퇴로 방향을 튼 것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헌재 소장은 이강국 전 소장 퇴임(지난달 21일) 이후 공석이다. 헌재 소장 공석 사태는 2006년 전효숙 전 헌재 소장 후보자의 낙마로 140일간의 공백이 발생한 후 7년 만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10여 일밖에 남지 않아 차기 소장 후보자는 박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헌재 소장은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뒤 국회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본회의 임명동의안 의결 등을 거쳐 최종 임명된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새 후보자 지명이 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이동흡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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