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전형 바꿀 땐 3년 전에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5일 03시 00분


朴당선인, 인수위에 주문 “수시는 학생부-논술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로 간소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앞으로 대학입시 전형을 바꾸려면 3년 전에 예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의 수시모집은 학생부와 논술 위주로, 정시모집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로 전형을 간소화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박 당선인은 1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의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방향으로 교육과학 정책을 마련하도록 인수위에 주문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대입) 전형계획을 바꿀 때 3년 전에 예고하겠다는 게 저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3000개를 넘는 것으로 알려진 대입전형을 단순화하겠다는 맥락에서 나왔다. 대입전형의 수를 대폭 줄이되, 이를 3년 전에 예고하겠다는 의미다.

박 당선인은 “대입전형을 몇 가지 유형으로 단순화할 것인지, 또 전형별로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구체적인 내용이 (국정과제 로드맵에) 다 담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정 부담과 부처 간 관할권 다툼 소지가 제기되는 유치원·어린이집 통합도 추진된다. 박 당선인은 “유아교육과 보육 관리체계를 일원화하는 ‘유·보 통합’은 꼭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치원은 교육부(현 교육과학기술부)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담당 부처다. 유·보 통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점차 ‘유아학교’(가칭)로 합치고, 관리 업무를 일원화하는 내용이다.

박 당선인은 토론회에서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말을 인용해 “배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려고 하기보다는 먼저 먼바다를 꿈꾸게 하라”며 자유학기제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뭐를 꼭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그 꿈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게 해 준다면 ‘공부해라, 공부해라’ 안 해도 알아서 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공부가 진짜 공부이고 창의적인 인간을 만드는 길이며, 이 방법의 하나가 중학교 자유학기제”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박근혜#대입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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