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65·육사 28기·예비역 육군 대장)가 ‘붓다필드(Buddha Field)’라는 단체에 심취했던 전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검증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팀의 확인 결과 김 후보자는 7군단장(중장) 시절인 2003년 붓다필드에 정식으로 가입했다. 붓다필드는 2002년 만들어진 인터넷 중심의 마음수행 단체다. 회원들은 ‘게이트’라는 이름을 쓰는 인물을 스승으로 부르며 따른다. 그는 불교적 교리를 바탕으로 ‘외계의 메시지와 그대의 진실’ ‘외계의 메시지와 빛의 교사’ ‘육체의 삶이 존재하는 이유’ 등의 글을 썼으며 2011년 9월을 끝으로 더이상 게시하지 않고 있다.
회원들은 이 글을 보고 공부를 한 뒤 인터넷으로 토론을 벌이는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한다. 스승인 게이트가 최종적으로 ‘깨달은 자’임을 인정해 주는데, 최종 단계에 이르면 ‘붓다 인가’를 해준다. 김 후보자도 ‘붓다 인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붓다필드는 전국에 8개 센터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후보자처럼 사회적 저명인사들이 많이 가입했고 회원들은 이 단체를 고급 수양단체라고 소개해왔다.
그러나 2008년 게이트의 측근이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탈퇴하며 단체를 심하게 비방해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2008년 3월에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의 ‘스승님 어디로 가시나이까’ 편에서 게이트에 대한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15일 취재팀과 만나 “바쁘고 해서 요즘엔 잘 안 나갔다. 내가 불교 신자라서 수행방법으로 한 거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붓다필드에 가입하기 이전에도 참선과 기 수련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가 붓다필드에 심취했던 전력에 대해 인수위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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