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해양수산부의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본부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해양부 청사 위치와 관련해 “세종시에 두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17일 말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앙부처로서 다른 부처와 소통하는 게 중요한데 따로 떨어져 있으면 곤란하지 않겠느냐”라며 이렇게 밝혔다.
부산 출신인 윤 후보자는 “부산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해양부가 (부산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며,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 효율 측면에서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해양부 청사 유치를 놓고 세종, 인천, 전남 목포 등이 경쟁하는 가운데 윤 후보자의 견해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윤 후보자는 부산여대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지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년 가까이 해양수산 정책 분야를 연구해 온 전문가다. KMI에서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국무총리실 물관리 대책위원, 국토해양부 정책자문위원, 여수엑스포 비상임 재단이사장 등을 지내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혼인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직에 오르면 ‘미혼 여성 대통령’과 ‘미혼 여성 장관’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