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지금 인수위에서는]성균관대-고시-경기·서울고 출신…‘성시경’ 인사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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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8일 22시 17분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남) 박근혜 당선인이 오늘 청와대 비서실장과 3명의 수석비서관을 발표하면서 어느 정도 진용을 갖췄는데요.

(여) 성시경 인사라는 거지요? 지금 흐르는 음악이 가수 성시경의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지요?

(남) 예. 우린 제법 잘어울려. 노래 제목에 뭔가 반어적인 유희가 담겨있는 것 같은데요. 이 노래 직접 선곡한 정치부 김진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하루 가장 주목받은 대학인 성균관대 출신의 대약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리포트]
질문 1. 성시경 인사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옵니다. 가수 성시경의 이름을 빗댄건데. 뜻이 뭔가요.

-참 재밌는 표현. 성시경 인사는 성균관대의 성, 고시출신의 시. 경기고-서울고 출신의 경. 이 세 군데 출신 인사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해서 성시경 인사.

-애초에 ‘박근혜가 당선되면 신촌파에 해 뜰 날이 올것이다’라 말이 있었다. 신촌에는 서강대와 연세대가 있죠. 박 당선인이 서강대, 친박 서병수 사무총장, 김호연 전 의원 서강대. 경제공약을 전담했던 신 서강학파 김종인, 김광두 두 사람도 서강대 출신의 실세. 연대 출신도 실세. 최경환 의원, 이성헌 전 의원, 현기환 전 의원도 박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신촌이 아닌 저기 명륜골에서 대거 인사들이 발탁 된 상황. 대략난감한 상황이 됐다. 명륜골은 성균관대가 있는 소재지 지명.

질문 2. 다른 대학에 비해 성대가 그렇게 많나요?

-구체적인 그래프를 보자.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아 7명. 현오석 경제부총리, 서남수 교육부장관, 유진룡 문화부 장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등. 그리고 연대도 2명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고대는 MB가 나오셔서 그런가요 류길재 통일부 장관 1명.

-문제는 성대인데. 어제까지는 2명. 총리, 법무부장관. 그런데 오늘 4명. 비서실장과 국정기획수석, 민정수석, 홍보수석까지 총 6명이 성대.

-서울대가 한명 많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총리, 비서실장, 장관 요직과 파워는 서울대 보다 성대. 왕립대란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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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그런데 9명의 수석 중에서 3명만 발표했고, 비서실장까지 4명이 모조리 성대 출신인데, 이왕할거면 조금 분배를 해서 발표하지, 왜 한번에 우르르 몰리게 한건가요.

-두 가지 해석. 박 당선인 측은 “능력과 전문성 위주로 인선을 한다” 성대 출신이 어쩌다
많아졌지만 능력 위주의 인선이라 자신있다. 성대 편향 논란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

-두 번째는. 인선이라는 작업이 굉장히 신중을 기하고, 검토에 검토를 거듭하는 세밀한 작업이지만, 박 당선인 인사는 어딘가 모르게 항상 한구석이 아쉬운 면. 땅 투기 문제 해결하면 아들 군 면제 문제, 인사 잡음 계속. 오히려 서강대, 연대 피하려다 성대로 몰린. 미처 못 발견했을 것. 이 가능성이 커.
질문 4. 그렇군요. 성균관대 인맥 자세히 분석해주시죠.

이렇게 많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을 중심으로 성대 인맥 지도. 먼저 정홍원 국무총리가 성대 출신의 좌장이라고 볼 수 있어. 성대 법대. 정 총리가 끈 사람이 바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 역시 성대 법대. 허태열 비서실장도 오랜 친박. 성대 법대 67학번. 유민봉 국정기획 수석이 행정학과. 유 수석 내정자는 인수위 사람. 인수위에서도 안종범 고용복지분과 위원에 성대 경제학과. 모철민 여성문화분과 간사도 성대 경영대 출신.

이 외도 곽상도 민정수석 성대 법대, 이남기 홍보수석 성대 신방과 출신.
질문 5. 역대 정권에서는 어땠나요.

-고등학교와 대학교로 분석. 노무현 정부 경기고 3명, 경복고 2명. 이명박 정부 경기고 4명, 서울고 2명. 이번 박근혜 정부 경기고 5명, 서울고 4명. 많아졌죠.

-대학교는 노무현 정부때 서울대가 가장 많아 13명. 부산에 있는 동아대 2명. 고려대가 1명. 이명박 정부에는 서울대 그 절반 7명. 그런데 오히려 첫 내각에서 고려대는 2명 밖에 안됐다. 연대도 2명. 박근혜 정부 서울대 7명. 성대가 6명. 연대가 2명. 고대는 1명.

-물론 학교 어디 학교 출신이다. 학맥을 따지는 게 불필요할 수도 있다만. 한국 속담 중에 명언.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다. 내각의 수장인 국무총리와 청와대의 수장인 비서실장이 동문이 되고, 각종 친인척을 감시해야할 민정수석과 법치를 펼쳐야할 법무부 장관까지 모두 성대 법대가 된다면 위험할 수 도 있다. 권력은 고이면 안된다.
질문 6. 박근혜 당선인이 서강대 출신인데, 서강 출신들은 조금 서운하겠습니다.

-서강대에서 박 당선인 직후 재밌는 신문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 서강의 힘이란 캣치 프레이즈. 서강대 출신은 한명도 없어. 60년 개교 후 장관이 한명도 없다는 뼈아픈 기억. 이번에도 불안해 하고 있어.

-서강대 동문회 쪽에서 박 당선인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멍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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