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이르면 21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출범 후 치러지는 첫 여야 대결인 데다 1,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취임 한 달 동안의 국정운영 능력이 평가받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조기에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재·보선이 확정된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외에도 새누리당 김근태(충남 청양-부여) 심학봉(경북 구미갑), 무소속 김형태 의원(경북 포항남-울릉)도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어 재·보선 지역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은 1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심위 조기 구성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에서 패배해선 안 된다. 공천 단계에서부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에 투입할 후보를 놓고 벌써부터 신경을 쓰고 있다. 노 대표에 대한 동정 여론이 만만치 않고,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출마설까지 떠오른 점이 적잖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다만 새누리당은 너무 일찍 공심위를 띄울 경우 지나치게 판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한다. 비공개 최고위에 이어 서병수 사무총장이 주재한 실·국장 회의에서도 공심위 조기 가동에 대한 부정적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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