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北 채권-금 거래금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9일 03시 00분


핵실험 후 첫 추가제재 합의… EU에 北금융지점도 못열게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유럽연합(EU)이 국제사회에서 처음으로 제재 방안을 내놓았다.

EU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광범위한 추가 제재 방안에 합의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세계 평화에 반하는 행위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금융 및 무역 제재, 자산 동결, 여행제한 조치에 합의했다.

EU는 구체적으로 북한 정부의 채권, 금, 희귀금속, 다이아몬드의 거래를 금지시켰다. 또 미사일 등 발사체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몇몇 특수한 알루미늄의 수출입도 금지했다. 아울러 북한이 EU에 금융회사 지점을 개설하지 못하도록 했다.

기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교장관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은 EU뿐만 아니라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데 회원국들이 뜻을 같이하고 제재를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된 제재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시험을 한 뒤에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내놓은 제재 방안을 확대한 것이 골자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로 도발에 나설 때 곧바로 중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 2087호를 지난달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