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곳으로 알려진 함경북도 풍계리의 핵실험장 남쪽 갱도 쪽에서 물자 이동 흔적이 보이고 제설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부설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온라인 매체 ‘38노스’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사흘 뒤인 15일 미국 디지털글로브의 상업위성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찍은 위성사진을 핵실험 5일 전인 7일에 촬영된 사진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20일 보도했다. 남쪽 갱도 주변의 도로와 시설물 주변에 제설 작업이 진행됐고 외곽도로에 쌓인 눈도 치워진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14일에도 디지털글로브가 지난달 5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동해 로켓 발사장에서 최근 장비 이동 움직임이 포착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38노스는 무수단리의 새로운 발사대에 설치된 ‘플레임 트렌치’(분출가스로부터 로켓을 보호하는 장치)가 이란의 셈난 발사장에서 쓰인 것과 유사하다고 주장해 북한과 이란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