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주변에서는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이달 중 대북 결의가 채택될 수 있다는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1월 북한 장거리 로켓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 제재 논의 때만 해도 한 달 만에 협상을 개시한 것에 비해 이번에는 제재의 키를 쥐고 있는 중국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대응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재 내용에서 중국은 ‘동원 가능한 모든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미국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다가는 북한과의 관계 등에서 뒷수습이 어려울 것을 우려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도 기존 태도에서 물러서지 않아 22일부터 사실상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관계자는 “2월이 나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보리 의사결정의 전반적인 과정을 따져보더라도 논의가 3월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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