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대]“통합과 소통의 정치, 임기내내 절대 잊지말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6일 03시 00분


■ 시민-사회단체-노동계 반응

25일 국회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기대 속에서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 사회단체와 노동계는 축하와 함께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대구에서 올라와 취임식에 참석한 정윤석 씨(54·직장인)는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기 고집만 내세우지 말고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현정균 씨(39·서울 동대문구)는 “꼭 성공한 대통령이 돼서 역사에 길이 남기를 바란다. 큰 족적을 남겨 달라”는 내용의 글을 종이에 적어 ‘희망꽂이함’에 넣었다. 경남 마산에서 온 중학교 3학년생 김동근 군(14)은 “지방에도 서울처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있고 학원도 잘 갖춰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회단체는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하면서도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세대 및 계층 간 갈등을 치유할 수 있도록 대통합 정책과 소통의 정치를 강력히 주문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력처장은 “취임 전 지지도가 낮은 것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를 절대 미루지 말고 잘 실현해 5년 뒤 좋은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장도 “국정운영에서 대탕평 인사와 통합, 소통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인수위 때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훗날 불통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논평을 통해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최저임금제 개선 등을 주문하며 “새 정부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노동계와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화,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등 현안을 두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대통령 취임사 어디에서도 민주주의와 노동은 없었다”며 “노동자 목소리를 묵살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면 강력하게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박근혜#사회단체#노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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