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임기 내 반드시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대한 관심을 갖고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직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 복주머니’ 행사에 참석해 “우체국 비정규직 차별을 해결해 달라”는 한 집배원의 요청을 읽고 이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민 의견 중 365개를 복주머니에 담은 뒤 박 대통령이 일부를 읽고 나머지는 청와대로 가져가 검토하는 이벤트로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의미와 전통문화 존중의 뜻을 함께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같은 일을 하면서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신도시도 늘었는데 집배원은 한정된 인원으로 고생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 그 문제도 해결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본부 소속 직원 총 4만5000명 가운데 19.1%인 8578명이 비정규직 신분이다. 단일 정부조직으로는 가장 많은 비정규직을 쓰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국공립 어린이집을 많이 늘려 달라”는 40대 가장의 요청에는 “제가 꼭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하게 어린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여성의 ‘가정과 일자리 양립’이 가능하고 그게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며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애등급 심사 절차 전산화’를 요구하는 장애인에게는 “사회적 약자가 고생하지 않고 할 일을 하도록 힘껏 도와 드리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미처 열지 못한 복주머니 메시지도 전부 청와대로 가져가서 해결할 최선의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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