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대]‘행복’ 1분에 1번꼴 언급… ‘문화’ 19번-‘창조’ 10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6일 03시 00분


5200여字 취임사 20분동안 연설
유민봉 기획… 정호성-최진웅 작성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사에서 많이 언급한 단어는 ‘행복’ ‘문화’ ‘창조’ 등이다. 이날 20분간 이어진 취임 연설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는 20번 등장했고, ‘문화’와 ‘창조’는 각각 19번과 10번 언급됐다. 물론 수치상으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국민’으로 모두 57번 나왔지만 역대 대통령의 취임사에서도 많이 애용돼 왔다.

박 대통령은 5200여 자의 연설문에서 ‘행복’이라는 단어 앞에 대부분 ‘국민’을 붙였다. ‘국민행복’은 박 대통령이 대선 출마선언 때부터 강조해 온 국정 운영의 핵심 목표로서 이제는 국가에서 국민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문화’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성장동력 분야로 강조됐다. 창조는 과학기술을 활용한 ‘창조경제’로 요약되는 ‘박근혜노믹스’의 핵심 키워드다. 8번 언급된 ‘신뢰’는 박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다. 이날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남한과 북한, 정부와 국민의 신뢰 등을 강조했다.

취임사는 “외부 작가의 도움을 받지 말라”는 지시에 따라 정호성 대통령제1부속비서관과 최진웅 전 선대위 메시지팀장 등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기획은 유민봉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주도했으며, 김인호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박근혜#취임식#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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