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1급 인사비서관 직책 없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7일 03시 00분


“시스템 인사로 폐해 방지”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 맡아… 인사팀장엔 2급 행정관 내정

박근혜 대통령은 비서실장 산하에 인사비서관(1급)을 두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인사팀장을 두고 4, 5명 규모의 인사팀을 운영할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사비서관에게 지나치게 힘이 실려 인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인사비서관 자리를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사팀장은 2급 선임행정관이 맡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직제를 개편하면서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의 인사비서관(인사기획관)실이 인사를 전담하면서 여러 폐해를 낳은 만큼 합의제 기구를 둬 ‘시스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인사팀장을 비서관이 아닌 선임행정관급으로 낮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사팀장에는 김동극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이 내정됐다. 서울대 사회교육학과, 행정고시(29회) 출신으로 1992년 총무처 인사국에서 근무한 것을 시작으로 주로 인사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1999년 설립된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인사정책과장, 정책총괄과장을 역임했고 2004년에는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실 인사관리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인사 베테랑’인 셈이다.

김 내정자는 행안부에서 호흡을 맞춘 과장급 인사와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팀은 앞으로 공직 후보자의 인사 자료를 관리하고, 민정수석실은 인사팀이 추천한 공직 후보자를 검증한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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