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 김한길-유진룡, 인사청문회서 인연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7일 17시 25분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와 민주통합당 김한길 의원과의 남다른 인연이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화제가 됐다.

김 의원은 유 내정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날카롭게 검증해야 하는 야당 청문위원이지만, 13년 전만 해도 '한 배'를 탄 동지였다. 김 의원이 2000년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유 내정자는 공보관으로서 손발을 맞춘 적이 있었다.

김 의원은 유 내정자와의 지난 인연을 언급하며 "문화부 관료 출신으로서 첫 장관 후보로 오른 것, 문화부나 후보 개인에도 축하할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김 의원과 유 내정자가 함께 근무할 때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설립하고 전문가를 영입해 성과를 거뒀던 일화도 떠올리며 부드럽게 청문회를 이끌어갔다.

하지만 야당의원으로서 지적도 잊지 않았다.

김 의원은 "문화재청이 박정희 유신시대 치하 새마을 운동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하려 한다"면서 "유신 치하의 일을 세계에 자랑거리라고 등재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내정자는 "국민 공모를 통해서 추진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추진 방향과 방법을 다시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고 문화재청과 다시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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