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27일 ‘한국이 외교력을 기울여야 하는 국가별 우선순위와 이유’를 묻는 인사청문회 사전질의에 대해 “미국이 최우선적 외교 파트너이며 중국은 미국 다음”이라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서면 답변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의 최대 교역국, 최대 투자대상국으로서 경제적 비중,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역할을 감안해 중국을 미국 다음의 외교 협력 파트너로 본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자는 이어 “일본, 러시아와의 관계 증진이 한반도·동북아의 평화번영을 위한 전제라는 점에서 두 나라도 중요한 외교협력 파트너이다. 다만 일본은 역사와 관련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박근혜 정부의 국가별 외교 우선순위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순으로 제시한 셈이다.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낸 윤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외교정책의 미흡한 점으로 △출범 초 한미동맹 재조정 협상 과정에서의 이견 △남북관계의 양적 팽창이 북한의 태도 변화로 연결되지 못한 것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일관성 부족을 꼽았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선 △남북관계 경색과 북핵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 지연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주요국과의 갈등 △단기적 성과에 집착한 자원·에너지 외교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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