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은 이날 홍재성 전 해병대 사단장과 한달삼 김포CC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로비 의혹을 집중 질의했다. 홍 전 사단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유 의원이 저녁식사를 하자고 전화를 했다”며 “식사가 끝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한 대표가 (금거북이를) 선물한 것을 알고 바로 돌려줬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금거북이를 준 것이 유 후보자의 지위를 이용한 것(로비) 아니냐’는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질의에 “로비를 한다고 하면 (2008년 11월 증설 허가가 나기) 전에 해야 하는데 (로비가) 아니다”라며 “격려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접 서울 종로에서 한 냥(10돈)짜리 ‘금거북이’를 구입한 뒤 홍 전 사단장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골프장 증설 로비 주선 의혹에 대해 “저녁을 먹으러 갔다”면서도 “골프장 관련 얘기는 없었고 전혀 부적절한 처신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골프장 사장은 물론이고 지역 기관장 등을 수시로 만난다”고 말했다. 또 ‘김포군수 재직 시절 해당 골프장의 인허가를 취급했느냐’는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의 질의에 “군수로 있을 때 인허가를 한 것은 없었다”며 “1994년 1월 (관선)군수로 왔는데 이미 허가가 돼서 (골프장을) 건설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 기부금으로 납부한 정치후원금을 소득공제에 반영해 부당 세금환급 지적을 산 데 대해 “실무자의 착오가 있어서 (세금을) 환급받았다”며 “643만 원을 수정 납부했다. 제가 미처 챙기지 못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친형의 건설사업 편의를 봐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형은) 제가 형님 사업에 편의 제공은 물론이고 관여조차 못 하게 한다”고 반박했다.
행정안전위는 이날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청문회 당일에 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역 의원인 유 후보자를 배려해 준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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