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 중인 미국 전직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사진)이 잇달아 트위터 메시지를 올렸다.
로드먼은 26일 평양에 도착한 뒤 트위터에 “맞다. 지금 북한에 있다. 김정은과 만나기를 기대한다. 북한 주민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어 “북한 사람들은 농구를 사랑한다. 미국을 대표해 이곳에 와서 영광스럽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김정은과 북한 주민은 농구 팬이다. 나는 농구를 사랑한다. 얘기 끝”이라는 글도 연속적으로 날렸다.
로드먼은 선수 시절 갖가지 기행으로 악명이 높았으며 ‘벌레(the worm)’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WORMinNorthKorea(북한에 온 벌레)’라는 해시태그(핵심어)를 사용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방북한 외국인의 전자기기를 압수하기 때문에 로드먼이 어떤 방식으로 글을 올렸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중에는 사소한 논란거리도 있었다. 로드먼은 “여기에 있는 동안 ‘강남스타일 가수(Gangnam Style Dude)’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남북한을 구별하지 못한 것. 그러자 트위터에는 ‘북한에서 싸이를 만나겠다고?’ ‘다른 코리아다’ 등 비꼬는 댓글이 수십 개 올라왔다.
미국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트로터스 선수들과 함께 방북한 로드먼은 1주일간 머물며 어린이 농구캠프를 열고 북한 농구선수들과 친선경기를 할 계획이다.
로드먼의 매니저 대런 프린스는 26일 CNN 인터뷰에서 “로드먼에게 북한 방문 제의를 했더니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좋아했다”며 “김정은을 만나 ‘전쟁 대신 평화를 택하라고 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