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이 있던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24개국에서 방한한 정상 및 외교사절 27명과 '취임식 외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태국과 일본, 중국, 칠레, 러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 정상과 외교사절을 만났다.
26일에는 캐나다, 미국, 일본, 덴마크, 프랑스, 영국, 독일, 인도네시아, 페루,유엔,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가봉,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호주 등 18개국 정상 및 외교사절과 환담 및 접견 일정을 소화했다.
이틀간 만난 인사는 모두 27명으로 이들 가운데 10명이 여성이다.
태국의 잉락 친나왓 총리, 중국 류엔둥 국무위원, 칠레 미첼 바첼렛 전 대통령(유엔 여성기구 총재), 프랑스 즈느비에브 피오라소 고등교육부장관, 페루 마리솔 에스피노사 제1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아크야 누르베르디예바 국회의장, 가봉 보란츠오 헌법재판소장, 쿠웨이트 롤라 다시티 기획개발부 장관, 베트남 응예 티 조안 부주석, 호주 쿠엔틴 브라이스 총독 등 글로벌 여성 지도자들이 우리나라 첫 여성대통령 탄생을 축하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역대 어떤 취임식보다 각국 최고위직 여성들이 많이 온 것은 각 나라에서 여성을 세밀하게 배려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여성이 당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외빈 만찬 자리에서 페루와 인도네시아 대사가 '한국이 6ㆍ25전쟁을 치르고 불과 60년 된 것 같은데 한국 같은 보수적 국가에서 민주화과정을 거쳐 여성대통령을 만들어내서 불과 60년 만에 정치사의 압축을 보는 것 같다고 놀랍다'고 하더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식 콘셉트와 관련, "경청취임식으로 해달라는 것부터 박 대통령의 아이디어였으며 소소한 것 하나까지 다 챙겼다고 한다"며 "전야제 달집 행사나 광화문 오방색 복주머니는 100% 박 대통령 아이디어였고, 취임식에서 권위와 장엄함을 보이기 위해 양장을 입었지만 이후 전통문화를 알리고자 한복을 입겠다고 본인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이 '취임식 외교' 국가 명칭과 접견인사 이름이 담긴 보도 참고자료를 배포하면서 카자흐스탄 바크트잔 사긴타예프 제1부총리를 제외시켰고, 이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오후에 수정된 자료를 재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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