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안철수 노원병 출마, 삼성이 동네빵집 내는 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3일 15시 34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진보신당은 "삼성이 동네빵집을 내겠다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노원병은 '삼성X파일' 사건에 연루돼 최근 의원직을 상실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의 지역구이다.

진보신당 박은지 대변인은 3일 "재보궐 선거를 통한 정계 복귀라는 목적 이외에는 어떤 명분도 없는 결정"이라며 "대선 후보였던 자로서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재보선 지역에 숟가락 얹기보다 최근 대법원 판결로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노회찬 의원 구명운동에 나서는 게 먼저"라고 질타했다.

그는 안 전 교수가 대선 당시 '삼성이 빵집을 내면 안 된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고 지적하며 "대선 후보를 지낸 소위 거물급 정치인이 진보정치인에 대한 탄압의 결과물인 재보궐 지역에 출마를 한다는 것이 삼성이 동네빵집을 내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재보궐 선거를 유명 정치인 국회의원 배지 나눠주는 시장으로 만드는 것이 대선후보 안철수가 말했던 새로운 정치는 아니지 않은가"라며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 재고를 촉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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