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7일째인 4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가진 첫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일주일이 되도록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가 안 돼 국정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개탄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은 오랜 고심과 세심한 검토 끝에 마련된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 만들어 국가경쟁력 강화하고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어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든다는 목적 이외에 어떤 정치적 사심도 담겨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주장하는 방송장악 의도 없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반드시 과학기술과 방송통신의 융합에 기반한 ICT 산업 육성을 통해 국가성장동력 마련해야 한다"며 "이것은 저의 신념이자 국가철학이고 국가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핵심 빠진 미래창조과학부는 껍데기"라며 원안대로 처리하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현실에서 방송정책과 통신정책을 분리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이고 방송·통신융합을 기반으로 한 ICT를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본질과 관계없는 논쟁으로 시간 늦추고 미루다가 국가경쟁력에서 뒤처진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국민에게 호소 드린다"며 "하루빨리 정부조직 개편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민도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드린다"라며 담화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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