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주서 2012년 5월 폭동… 보안원 2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5일 03시 00분


北 전문매체 뉴포커스 전해

지난해 5월 북한 해주시 장마당에서 폭동이 발생해 군인까지 동원해 진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장마당 보안원 2명이 숨지고, 폭동을 일으킨 주범들은 총살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전문 매체 뉴포커스는 중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최모 씨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5월 중순 해주시 장마당에서 보안원이 ‘영남이’로 불리던 어린 꽃제비를 때려 숨지게 하자 주민들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4일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영남이는 해주시 장마당에서 유명한 12세짜리 꽃제비. 어떤 노래든 곧장 보안원을 풍자하는 노래로 개사해 불러 상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영남이가 보안원들에게 피를 흘릴 정도로 매를 맞고 쓰러지자 주변 상인 수백 명이 보안원에게 달려든 것. 최 씨는 “권총을 빼든 보안원이 돌에 맞아 쓰러졌고, 그 틈에 시민들이 달려들어 보안원들을 폭행했다”며 “보안원 자격이 없다며 보안원의 옷까지 벗겼다”고 설명했다. 또 “영남이가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흥분한 군중이 합세하면서 상황이 커졌다”며 “자동총으로 무장한 보안원과 해주시 방어사령부 군인들을 태운 트럭이 진압에 나서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민들의 폭행으로 장마당 보안원 2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3명은 치명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북한#영남이사건#보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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