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안철수 인기영합적…부산 출마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5일 11시 17분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4월 재·보선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해 "제가 본 안철수의 새 정치는 너무 인기 영합적인 면이 많다"고 비판했다.

우 부대표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대권을 노리는 입장에서, 어려운 곳에 가서 싸워야 좀 더 큰 인물이 된다"며 부산 영도에서 출마할 것을 권했다.

그는 "안철수 교수를 위해서도 (부산 영도 출마가) 더 나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안철수 교수 정도면 부산에서 얼마든지 승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교수가 근본적인 새 정치에 대한 고민을 더 깊게 해야 한다"며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해 좀 더 깊게 성찰하고 고민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 부대표는 민주당이 지난 대선 때 안 전 교수에게 진 빚을 생각해서라도 노원병 지역구에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는 의견에는 "공당으로서 후보를 내지 않을 수는 없으나, 거대한 정부 여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노원병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며 "야권 단일화는 지금도 소중한 가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노원병에 우리가 후보를 안 낸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당 후보의 공천 입장을 CBS라디오에서 밝혔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그것은 그다음 얘기"라며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밝혔다.

현재 노원병에는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 박용진 대변인, 이동섭 지역위원장 등이, 진보정의당에서는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 씨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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