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7일 인사청문회에서는 현 외교통상부에서 기능이 이관되는 통상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논란이 됐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이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연도, 한국 분담액 등을 묻자 윤 후보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제대로 답하지 못해 진땀을 뺀 뒤 결국 “통상 흐름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라”는 쓴소리를 들었다. 민주통합당 소속 강창일 위원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을 때 산업계 의견이 제대로 반영 안 됐다는 말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당시 직접 담당을 안 해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한미 FTA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을 추진하겠느냐”고 묻자 윤 후보자는 “준비가 되는 대로 추진하겠다”면서도 “재협상이 될지, 재협의가 될지 형식에 대해서는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도덕성 검증도 이어졌다. 부친에게서 증여받은 경남 김해시 밭 3필지가 농지법 위반 아니냐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는 “선친이 선산으로 쓰기 위해 산 것인 만큼 농지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국토해양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각각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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