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1일 현 남북상황을 "실전 무력의 충돌이 눈앞에 와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즉시 북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의원단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남과 북, 북과 미 사이에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가 전혀 없다고 지적하며 "박정희 정권에서도 특사가 오갔고 영변 핵시설 타격이 임박했던 1994년 위기 때는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북을 방문해 직접 대화의 물꼬를 텄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제재와 압박, 일전불사의 태도로 위기 상황이 극복된 때는 없었다"며 "대화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한반도의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충돌이 벌어지면 전면전으로 보복해 이기겠다고 장담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할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하루빨리 북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수구 보수세력이 또다시 진보당에 색깔론을 들이대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불안하고 우리 청년들이 죽으니 전쟁 말고 평화로 가자는 것인데 진보당에게 '어느 나라 국민이냐'며 종북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것이 평화 아닌가"라며 "우리 국민 누가 북을 무너뜨리기 위해 내 아들 죽어도 좋다고 하는가? 전쟁연습 그만하고 어서 평화로 가자는데 북을 편든다고 공격하는 수구 보수세력의 입장은 무엇인가? 북을 굴복시키기 위해서라면 긴장의 극단까지 가야 하고 그러다 전쟁의 참화에 국민을 몰아넣어도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 대표는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구해야 할 위급한 때에 진보당 사냥에 몰두하는 저열한 행동을 당장 그만두라"며 "한반도에서 전쟁위기를 없애고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진보당의 일관된 주장이며 진보당은 평화협정체결로 이 불안한 상황을 종결짓는 당사국들의 책임 있는 대화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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