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1일 10시 12분


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11일 채택됐다.

이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전체회의를 개최,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종합의견에는 "국무위원으로서 요구되는 이 내정자의 준법성이나 도덕성이 다소 미흡하다"며 "농정 전문성은 있지만 실제 행정경험이 없어 정책추진능력, 문제해결능력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또 "이 내정자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재직 시부터 10여 건이 넘는 직책을 겸직한 것은 연구원 규정 위반이며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회의 참석 시 상당 금액을 받은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적시했다.

폐결핵으로 인한 군 면제 판정에 대해서는 "이 내정자는 폐결핵을 이유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는데 후보자의 폐결핵은 '활동성 미정 폐결핵'으로 6개월 정도 약물치료로 완치할 수 있음에도 신고기록이나 치료기록조차 없다"며 문제 삼았다.

직무적합성에 대해서는 "이 내정자가 30여 년간 농촌경제연구원에 재직해 농정정책 철학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농정현장에서 정책을 시행한 경험이 없어 업무능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전체회의 일정이 두 차례나 바뀐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당초 오후 2시에 소집한 회의가 오전 11시, 10시로 각각 두 차례 바뀐 것.

배기운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를 지적하면서 "회의를 두 번이나 변경한 게 일부 언론에서 조롱처럼 다뤄졌다"면서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규성 위원장은 "오전에 청와대에서 장관 임명이 있다고 해서 기왕 보고서를 채택할 것 같으면 직무 공백을 두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간사 간 협의로 조정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여야 간사 간 협의를 거쳐 10시로 회의 시간을 확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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