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인천행 기내 간담회에서 수차례 이같이 반복해 말하며 “스탠퍼드에 계속 머물기보다는 베이랜드 맨로파크 레드우드시티 마운틴뷰 등 샌프란시스코 인근 도시를 자주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4·24 서울 노원병 보선 출마를 결정하고 귀국을 준비하는 동안 스탠퍼드대에 급파된 기자들 사이에 취재 전쟁이 불붙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아 ‘숨바꼭질’ 논란이 일었던 데 대한 해명이었다.
그는 스탠퍼드대 인근에 월세 아파트를 얻어 지냈다. 그러나 대선 당시 비서실장이었으며 최측근으로 꼽히는 조광희 변호사도 안 전 교수가 사는 곳을 모를 정도였다. 안 전 교수는 3개월가량 머무는 동안 “차를 렌트해서 직접 운전하고 다녔다”며 “무선인터넷 시설이 잘돼 있는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안 전 교수는 ‘사람들을 안 만나기 위해 변장하고 다녔다’는 소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 모자도 안 쓰고 다녔다. 유학생들도 많이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국 지인들에 따르면 안 전 교수는 다른 도시로 여행하지 않을 때는 주로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지냈고 가끔 스탠퍼드 대학가 극장을 찾아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 교수는 주변 친구들에게 “한국에서는 거의 운동을 못했는데 여기(미국)에서는 운동도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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