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남재준 국정원장 내정, 잘된 인선” 칭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0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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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남재준 국정원장 내정은 "잘된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원장은 20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과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얘기하면 그동안 국정원이 문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남 후보자 같이 평생을 무인으로 살아온 강골이 맡아 조직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고 밝혔다.

이 전 원장은 "전 세계 정보기관의 추세가 정부수집 플러스 정보작전까지 하는 굉장히 터프한 임무들이 계속 부여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CIA(중앙정보국)의 경우도 이번에 부장(국장을 잘못 표현한 듯)인선에 있어서 너무 터프한 사람 아니냐 해서 국회에서도 지적이 있었고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얼마 전 상원 인준을 통과한 존 브레넌 CIA국장은 25년간 이 조직에서 잔뼈가 굵은 첩보 베테랑으로 무인공격기인 드론의 도입과 작전을 기획한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백악관에서 대테러 업무를 주도하면서 예멘의 알카에다 조직 소탕과 오사마 빈 라덴 저격 작전 등에서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여줬다. 부시 행정부 시절 테러 용의자에 대한 물고문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전 원장은 "우리도 이제 너무 문약한 데서 벗어나서 조금 강해져야 되겠다는 것이 시대적인 추세이고 또 우리나라의 필요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문제는 역시 남재준 후보자 같이 평생을 무인으로 살아온 강골이 한 번 이것을 맡아가지고 이것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시대적인 요청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원장은 김대중 정부 첫 안전기획부장에 취임해 국가정보원으로 개명하고 조직을 재정비한 주인공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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