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 사퇴…“국민께 심려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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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2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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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내정 38일만에 자진사퇴…"국정 원활한 운영위해 사퇴"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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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혹에 휘말린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후보자가 22일 결국 자진 사퇴했다. 국방장관 내정 38일 만에 전격 사퇴를 결정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국방부 후보자로서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는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 시간부로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면한 안보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우리 국방이 더욱 튼튼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김 후보자를 국방장관으로 지명했으나, 무기중개업체 고문 재직, 위장전입, 부동산 등 각종 의혹이 이어지면서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최근에는 미얀마 자원개발업체 KMDC 주식보유 신고 누락, MOU 참석 사진 등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새누리당 내에서도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았다.

그동안 김 내정자는 각종 의혹을 부인하면서, 국방장관직을 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로 수행해서 국민의 우려와 염려를 불식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그러나 국민 여론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정도로 악화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본인 때문에 여론이 나빠지니까, 부담스러워했다"며 "억울하지만, 국정운영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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