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29일, “국내 헬기산업 육성을 목표로 추진한 한국형기동헬기(수리온, KUH) 개발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로 헬기개발국이 됐다.
한국형 기동헬기(KUH : Korean Utility Helicopter) 수리온(SURION)은 독수리의 용맹함과 기동성을 나타내는[수리]와 숫자 100을 의미하는[온]의 합성어로 안전한 임무수행을 통한 국가 영토 수호 의지와 국가 항공산업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수리온은 1개 분대의 전투병력이 탑승하여 최대 140노트 이상의 속도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고, 최대 1만 피트 높이에서도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다.
수리온은 후방비행, 좌우이동, 8자 선회를 할 수 있으며 좁은 공간에서 시속 144㎞의 속도로 급선회하는 등 빠른 몸놀림을 자랑한다. 또 분당 1천500m의 빠른 속도로 내려와 제자리에서 급정지하거나 분당 850m의 속도로 수직상승해 제자리에서 360도를 돌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은 병력투입 등 공중 강습에서 신속한 작전수행을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수리온은 2006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약 6년간 1조3천억원을 투입해 개발해온 국책사업이다. 2009년 7월 1호기가 출고돼 2010년 3월 첫 비행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4월 까지 약 2천회(2천700시간)의 비행시험(작전요구성능.ROC)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총 275항목(약 7천600여 시험조건)을 통과 했으며, 특히 영하 32℃ 이하 저온환경인 알래스카 비행시험에도 거뜬히 통과했다.
한국형기동헬기는 또한 3차원 전자지도, 통합헬멧 시현장치,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등을 장착해 야간 및 악천후에도 전술기동이 가능하다. 자동비행조종시스템을 활용하면 이륙 후 전술목표까지 자동비행이 가능하고 고난도 정밀 화물공수 등의 임무수행도 할 수 있다. 적의 방공무기 위협에 대응하는 다양한 탐지장비와 대응체계를 구축해 전장에서의 생존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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