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조사]“한국사회, 출신국가 - 인종 차별 여전” 73%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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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갈 길 먼 ‘다문화 사회’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약 150만 명. 이미 한국도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다문화 가정을 대할 때 한국 사회가 출신 국가나 인종에 따라 다른 태도를 보인다’는 문항에는 응답자의 73.2%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런 편이다’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은 편’이라는 답변은 16.5%, ‘매우 그렇지 않다’는 4.6%에 불과했다.

‘차별이 있다’는 답변은 남성(77.7%)이 여성(68.6%)보다 많았다. 전 연령에서 ‘차별이 있다’는 답변이 ‘그렇지 않다’는 답변보다 많았다.

다만 ‘당신의 자녀가 다문화 가정의 자녀와 결혼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반을 넘는 61.7%의 응답자가 ‘괜찮다’고 답해 다문화 가정이 일상으로 들어온 현실을 반영했다. ‘괜찮지 않다’는 답변은 34.7%에 불과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65.3%)이 여성(58.2%)보다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괜찮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자녀들이 실제로 결혼 적령기에 이른 50대 여성의 경우 유일하게 ‘괜찮지 않다’는 답변이 48.9%로 ‘괜찮다’(46.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 52.3%, 중도 68.7%, 진보 75.0%가 ‘괜찮다’고 답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박근혜#인종차별#다문화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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