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일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의 억제 전략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군 당국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올해 안에 북한의 사이버 공격 양상에 따른 군사적 대응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사이버전 인력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등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한미 연합 사이버전 대응 체계도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또 북한의 핵 도발에 맞서 △핵 위협 단계 △핵 사용 임박 단계 △핵 사용 단계 등 핵 위기 상황별로 적용 가능한 억제 방안을 구체화한 한미 공동 맞춤형 억제 전략을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올해 7월까지 완성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군사연습 때 초안을 적용한 뒤 올 10월에 최종안에 합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계획대로 추진하되 현 안보 상황을 고려해 전시작전권 전환 준비 상황을 면밀히 검증함으로써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군 복무 기간 18개월 단축 공약은 부사관 증원 등 여건 조성 이후 중장기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병사 봉급은 2017년까지 지난해(육군 상병 기준 월 9만7500원)의 2배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군 당국은 전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국가공무원이나 공기업, 사기업에 근무하는 군필자의 정년을 최대 3년가량 연장하고 6·25전쟁에 참전한 유공자의 참전명예수당을 현행 15만 원에서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 등을 보고했다. 또 중장기 복무 제대 군인을 위해 최소 10년간 안정적인 일자리 5만 개를 확보할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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