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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케리 “北과 대화 원해…선택은 김정은에 달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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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3 12:26
2015년 5월 23일 12시 26분
입력
2013-04-12 19:13
2013년 4월 12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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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대화 준비돼…김정은, 올바른 선택희망"
한미, 원자력협정 협상 조만간 재개 합의
12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전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뒤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케리 장관은 북한의 국제의무 준수가 대화 조건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국제적인 의무, 국제적인 표준, 자신들이 수용한 약속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비핵화의 방향으로 나가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대화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아무도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명한 선택을 주문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의도적으로 국제사회 전체를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선택은 김정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결정한다면 북한과 북한 주민을 더 고립시키는 심각한 오판"이라고도 경고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핵무기를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는 "북한이 완전히 시험되고 개발된 능력이 있다는 것은 부정확하다"면서 "핵 운반체계시험이 다 완료된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그는 재확인했다.
한국 정부의 대북대화 제의 및 인도적 지원 방침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한국의 주권이나 독립적인 선택 의견을 방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대북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의 의무준수 약속이 없다면, 비핵화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 지도부와 긴밀히 논의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케리 장관은 "중국은 북한과 가장 중요한 관계가 있고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미 간 당면 현안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우리는 협정이 희망적으로 될 것으로 본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5월 워싱턴에 올 때까지 여러 옵션 중 한 옵션, 다른 옵션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와 관련해 양국이 가까운 시일 내 수석대표 간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윤 장관은 "지금까지의 협상 결과를 종합 평가·점검하고 향후 진전에 대한 세부적 기술 사안을 협의하고 이에 따라 향후 개정 협상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상에 임하는 우리의 주요 기준은 사용 후 핵연료의 효율적 처리와 안정적 공급 확보, 원전 수출 경쟁력 확보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기준에 맞게 되길 희망하며 한미동맹과 신뢰를 기반으로 그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르면 내주에 수석대표 간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리 장관과 윤병세 장관은 2일 워싱턴DC에서의 회담을 가졌다. 이후 열흘 만에 다시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박근혜 대통령의 5월 첫 방미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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