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도발 예상 시기 중 하나로 거론돼온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이 조용히 지나가면서 ‘미사일 국면의 장기화’ 전망이 나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10일 이후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처럼 여러 행태를 보여 왔다”며 “하지만 벌써 닷새가 지났고, 다른 사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사일 위협 국면을) 길게 끌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북한의) 행동에 대해 어제와 마찬가지로 재차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해 “우리가 대화 제의를 한 이유는 진심으로 개성공단 상황을 안정시키려는 것이었다”며 북한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북한이 이날 김일성의 101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았으나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하게 보낸 것으로 정부 당국은 파악했다. 100번째 생일이던 지난해에는 인민군 무장장비관 개관식을 비롯해 군 열병식과 축포야회(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북한은 이날 자신들의 남북대화 제의 거부에 대한 한국 정부의 유감 표명이나 비판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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