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기갑전력의 남하와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를 저지할 육군의 대형 공격 헬기 기종으로 미국 보잉의 아파치가디언(AH-64E)이 최종 선정됐다. 아파치 공격 헬기가 실전 배치되면 북한군의 국지 도발 시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은 17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아파치가디언 도입은 미국 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다. 대형공격 헬기 사업에는 미국 보잉의 아파치가디언과 미국 벨의 슈퍼코브라(AH-1Z), 터키의 T-129 등 3개 기종이 참여해 경쟁을 벌여 왔다.
군 당국은 2016∼2018년 총 1조8000억 원을 들여 36대의 아파치 헬기를 도입할 방침이다. 미국 육군은 아파치가디언 690대를 2015∼2017년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 군 당국은 2000년대 초부터 육군 공격 헬기의 노후화에 따른 전력 공백을 보강하고 북한군 기갑전력과 공기부양정을 이용한 특수부대의 수도권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대형 공격 헬기 도입을 추진해 왔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하는 70여 대의 코브라 공격헬기(AH-1S)는 도입된 지 20년이 넘었다. 사격통제장치는 물론 대전차미사일도 구식이고, 야간임무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특히 주한미군은 미2사단 예하에 아파치 공격헬기 3개 대대를 배치했다가 2004년과 2009년 1개 대대씩 철수하면서 F-16 전투기 등을 대체전력으로 투입했지만 대북전력 공백 우려가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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