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비방하는 전단(사진)이 국방부 청사 주변에서 발견됐다. 국방부와 경찰은 인근 상가 폐쇄회로(CC)TV에서 전단을 뿌리는 한 남성을 확인하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4시 50분경 용산구 국방부 인근에서 김 장관의 북한 관련 발언을 비난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전단 수백 장이 발견됐다. CCTV 속 남성은 이날 오전 3시 46분경 국방부 청사 주변의 한 식당 앞에서 청사로 향하는 도로 30여 m에 전단을 뿌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문제의 전단 494장을 수거했다.
흰색 전단에는 ‘김관진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 북의 최고 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며 전쟁 광기를 부리다가는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된다’는 문구가 검은 붓글씨체로 쓰여 있었다. 경찰은 문장투와 글씨체 등으로 미뤄 볼 때 국내 종북세력이 사회 혼란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살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전단에 사용한 글씨체인 ‘HY백송B체’도 북한이 자주 쓰는 글씨체와 유사해 보이지만 국내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이날 오전 일부 언론사 정치부와 사회부 기자들에게 전단 살포 사실이 e메일로 발송됐다. wkwnxhddlf904@yahoo.com 계정(‘wkwnxhddlf’는 ‘자주통일’을 영타로 친 것)을 사용하는 발신인은 “국방장관 김관진에게 경고 메시지를 4월 19일 우편으로 전달하고 국방부 주변에 경고문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