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5·4 전당대회에서 채택할 새 강령에서 사라질 뻔했던 ‘보편적 복지’와 ‘통일’이란 표현이 다시 살아나게 됐다.
민주당은 25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수정된 새 강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주류, 486그룹을 중심으로 ‘우(右)클릭’이라는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당의 노선 갈등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당초엔 보편적 복지라는 표현을 ‘복지국가의 완성’으로 바꾸려고 했으나 “당 핵심 가치의 후퇴”라는 일부 반대 여론을 수용해 ‘보편적 복지를 통한 복지국가 완성 추구’로 문구를 수정했다. 보편적 복지의 핵심 사안인 ‘무상의료’의 경우 개정안 초안에는 ‘의료서비스의 평등한 이용 보장’으로 변경됐으나 ‘의무의료’라는 표현으로 절충됐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 철폐’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 ‘최저임금제도 현실화’ 등도 현행대로 명시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개정안 초안에서 ‘한반도 평화정책과 공동번영’이란 표현이 들어가면서 사라졌던 ‘통일’이라는 단어도 되살리기로 했다. 당 일각에서는 “‘통일’이 종북이나 친북 이미지와 겹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남북통일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더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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