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굽이 7∼8cm 정도 돼 보이는 하이힐(사진)을 신었다. 평소 4∼5cm 굽의 편한 구두를 고수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패션 전문가들 사이에선 여성이 아닌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당당함을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혜미 이미지 스타일리스트는 “흔히 정상회담을 묘사할 때 ‘양국 정상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서로 대등하게 보이는 게 중요하다”며 “남성들의 세계였던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이 지나치게 작게 보이면 대등한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이힐을 신어 이를 다소 보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키는 185cm, 박 대통령의 키는 162cm로 알려져 있다. 20cm 이상의 차를 극복하려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에서도 남성 각료들과 마주할 때는 가끔 하이힐을 신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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