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 50분(현지시간)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을 경질했다.
이남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윤 대변인이 방미 수행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 품위를 손상시켜 경질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정확한 경위는 주미대사관을 통해 파악 중이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경질 사유를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8일 오후 방미단이 워싱턴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할 때 공군1호기를 타지 않고 개인적으로 서울행 비행기로 귀국했다. 불미스러운 일은 7일 저녁 윤 대변인과 주미대사관 소속 인턴들과 술자리를 갖던 도중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을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로부터 자신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는 등 많은 성과를 내고 귀국하려던 직전 대변인 경질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져 자칫 방미 성과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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