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는 11일 기자회견에 대해 분노한 재미 동포단체들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뉴욕 워싱턴 등 재미 동포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인 단체인 ‘미주사람 사는 세상’은 한인 단체 중 처음으로 윤 전 대변인의 미국 송환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다른 단체들도 곧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모국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한 미주 한인사회에 돌아온 것은 성추행이고 미주 동포사회에 대한 철저한 무시”라며 윤창중의 조속한 미국 송환을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미주에 사는 동포들에게는 차마 얼굴을 들고 미국 사회에 나갈 수 없는 치욕스러운 사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이번 사건이 피해자인 교포 인턴의 잘못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군위안부를 자발적 지원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창중 사건을 처음으로 알린 미주 여성커뮤니티인 미시USA는 이날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11일 새벽 불법적인 해킹 시도가 있었고 약 30분에 걸쳐 공지문을 관리하는 아이디가 불법 점유당했다. 이는 미국과 한국 양국에 있어서 중범죄이며 양국에 고소 고발을 통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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