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재외공관장들에게 “재외공관이 한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대접하는 것에만 치중하고 외국에 나가 있는 재외국민이나 동포의 애로사항을 도와주는 일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있는데 그러면 재외공관의 존재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경고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첫 재외공관장 간담회에서 “앞으로 재외공관이 본국의 손님을 맞는 일보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이런 비판이 나오지 않게 해 달라”며 “동포사회의 다양한 민원들도 투철한 서비스 마인드로 최선을 다해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는 정부를 대표해 외국에 나가 있거나 부임이 예정된 재외공관장들이 박근혜정부의 국정철학을 국제사회에 정확히 전파하도록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124개국 재외공관장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방미 기간에 발생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염두에 둔 듯 “공직자의 잘못된 행동 하나가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치고 국정 운영에 큰 해를 끼친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겨 달라”며 “앞으로 공직자들은 철저한 윤리의식으로 무장하고 근무기강을 바로 세워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세계 각국의 지지를 얻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핵무장과 경제발전의 병행이라는 목표가 불가능한 환상이라는 점을 북한이 깨닫도록 해야 한다”며 “더이상 도발에 대한 보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가진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 자리에서 “유엔이 생기고 수많은 나라가 한 나라(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처럼 싸운 역사가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행복한 지구촌을 이루기 위해 기여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행복한 한반도를 위해 준비해야 된다”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번영을 북한 주민들도 누려야 된다. 결국 행복한 한반도를 이루고 통일을 이루겠다는 게 우리 비전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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