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김정은, 핵도박…” 첫 실명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4일 03시 00분


존 햄리 美 CSIS 소장 접견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민행복기금 본사를 찾아 채무조정 상담을 담당하는 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연체자의) 채무조정이 단순히 채무상담이 아니라 자활과 재기로 이어져야 한다”며 “관계부처가 협력해 효과적인 취업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민행복기금 본사를 찾아 채무조정 상담을 담당하는 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연체자의) 채무조정이 단순히 채무상담이 아니라 자활과 재기로 이어져야 한다”며 “관계부처가 협력해 효과적인 취업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 위원장이 지난 몇 달간 계속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그런 도박을 했고 이제 경제 발전과 핵 개발을 동시에 병행시키겠다는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 등을 만나 외교 현안을 논의하면서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도발하면 뭔가 보상을 해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이 아닌 ‘김정은’의 이름을 직접 거명해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단거리 발사체의 잇단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한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중국 방문과 관련해 “중국도 궁극적으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안정을 바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북한의 변화를 위해) 중국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없다고 말은 하지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그런 방향으로 얘기를 나눠볼까 한다”고 밝혔다.

동북아 평화협력구상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참여하면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참여하지 않으면 북한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는 영어 속담도 있듯 ‘trust building(신뢰 구축)’도 어떤 의미에선 습관이다. 자꾸 신뢰를 쌓고 공동협력을 하다 보면 더 민감한 문제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우경화에 대해서는 “일본 정치인들의 시대 퇴행적 역사인식은 한미일 공조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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