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18 北개입설은 모략선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5일 03시 00분


북한은 24일 “1980년 광주인민봉기 당시 북의 특수부대가 개입했다는 주장은 모략선전”이라며 자신들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최근 5·18민주화운동 관련 논쟁에 대해 북한이 반응을 보인 건 처음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항쟁열사들에 대한 악랄한 모독’ 기사에서 “광주인민봉기를 북의 공작원이 배후조종했다는 모략설이 흘러나오는 것은 항쟁용사들을 ‘종북집단’으로 몰아 봉기의 역사적 의미를 왜곡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괴뢰들이 떠든 소리는 아무 근거도 없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당시 미군사령관도 ‘북 특수부대 개입설’에 대해 ‘그런 증거를 보지 못했고 봉기는 전두환이 일으킨 군사 쿠데타와 관련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증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광주 봉기자들을 모독하는 것이야말로 인두겁(사람의 탈)을 쓴 야만인이 아니고서는 저지를 수 없는 악행”이라며 “인민봉기를 우리와 결부시키는 것은 민주화운동을 말살하고 사회 전반에 폭압 선풍을 일으키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5·18#북한 개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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