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스마 유엔아동기금 북한대표
“영양결핍땐 성장-학습장애 등 후유증… 나중에 치러야할 사회적 비용 막대”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부실과 이에 따른 발육지연은 일부 개선됐다고 해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심각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계속 관심을 갖고 개입해야 합니다.”
데지레 용스마 유엔아동기금(UNICEF) 북한 대표(사진)는 “성장기 영양 부족으로 인한 인지적, 신체적 손상은 때로 영구적으로 남는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평양에 거주하며 올해 상반기 유엔의 북한 식량실태 조사에 참여한 용스마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생후 1000일(약 만 3세)까지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되돌릴 수 없는 발육부진의 문제가 생기고 학습능력도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영유아 단계에서의 인도적 지원은 식량부족으로 인해 나중에 치러야 할 경제적 사회적 비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임산부 지원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출산 후 6개월까지는 집중적으로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임신 전부터도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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