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3일 독자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 데 대해 “내가 가는 길이 쉬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며 “목숨을 걸고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대선 때는 사람들의 염원에 끌려서 (선거에) 나왔지만 이번에는 내 선택으로,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는) 자유의지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10월 재·보선에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모든 선거구에 다 (후보를) 내는 것은 아니다. 형편대로 후보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
싱크탱크 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이 ‘안철수 신당’의 기조를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으로 제시한 데 대해 “서민과 자영업자, 노동계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데는 최 이사장 언급에 100% 동의한다”면서도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진보가 가진 특징이 있어서 제가 진보라고 하면 그 틀 속에 빠져서 헤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평소 경제는 진보, 노동은 보수라고 자처해온 안 의원은 “노동자 정책 방향과 안보가 기존 진보와 다를 수도 있는데 그걸 (진보로) 규정하다 보면 설득이 잘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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