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전쟁의 신’ 아레스….’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은 6일 채널A ‘황호택의 눈을 떠요’에 출연해 전현직 대통령을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神)에 비유하면서 “박 대통령은 목표 달성을 잘하는 ‘사냥의 여신’이자 차가운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와 가깝다”고 말했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정치라는 사냥터에서 뚜렷한 목표의식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최고위직에 올랐기 때문이다. 최 소장은 박 대통령이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모성의 여신’ 데메테르의 이미지를 가져와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훌륭한 대통령으로 각인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추징금 1672억 원을 미납한 전 전 대통령은 ‘전쟁의 신’ 아레스에 빗댔다. 최 소장은 “전 전 대통령은 추징금 문제를 전투 대하듯 한다”며 “추징금을 내면 본인이 졌다고, 내지 않으면 이겼다고 받아들인다”고 분석했다. 최 소장은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은 북유럽의 신 호니르에 비유하면서 “호니르는 잘생기고 키도 큰데 혼자 있으면 우유부단해 결정을 못한다”고 소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닮았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최고의 신인) 제우스나 아폴로에 맞섰던 포세이돈처럼 김 전 대통령도 자신을 최고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략의 여신’ 아테나와 ‘모성의 신’ 데메테르를 합친 이미지라고 한다. 최 소장은 “김 전 대통령은 아테나처럼 치밀한 전략을 가졌다”면서도 “(딸을 ‘죽음의 신’ 하데스에게 뺏겨 슬퍼했던) 데메테르처럼 자신을 지지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인해 슬픔도 많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여행의 신’이자 ‘상업의 신’인 헤르메스에 비유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 사장으로 일하면서 수없이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교역을 일궈내 헤르메스 이미지에 딱 맞는다”면서 “다만 (헤르메스는) 말을 잘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거짓말로 비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 빗댔다. 최 소장은 “강렬한 감정을 가진 디오니소스는 남의 감정을 쥐락펴락 한다”면서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불씨를 수호하는 여신 헤스티아와 가깝다고 분석했다. 최 소장은 “헤스티아는 옆 사람의 감정의 격랑을 흡수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 정치를 계속 해나갈 수 있었던 것은 문 의원이 옆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조용한 성격으로 발명을 관할하던 헤파이스토스는 벤처 사업가 출신인 안 의원과 닮았다”면서 “안 의원이 정치에 성공하려면 자신을 대신해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디오니소스의 특성을 지닌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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