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대에서 여군은 간부들의 성적 욕구를 채워주는 '기쁨조'로 취급되고 있다고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 뉴 포커스가 18일 여군출신 탈북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5년간 장교로 북한군에 복무한 전력이 있으며 2010년 탈북한 김지현 씨(가명)는 "여군은 북한군 전력의 40%나 차지하고 있음에도 실제 처우가 굉장히 열악하다"며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군관과 성관계를 맺어야 하는 일도 빈번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여성 장교가 높은 지위를 가질 수 있는 것도 간부들의 성적 요구를 불평 없이 잘 들어줬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여성들은 장교가 돼서도 직책에 맞는 업무보다 오히려 군관들의 성매매를 알선하는 일을 더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2007년 탈북한 이민지 씨(가명)는 "간부들의 눈에 잘 띄면 생활필수품이나 화장품을 사준다. 그렇게 1년 이상 만나면 승진도 시켜준다"며 "일부 여군은 '군관을 잘 만나면 장교 이상도 승진할 수 있지만, 단순한 애인을 만나면 당에 입당 후 버려지는 게 대부분'이라는 말까지 한다"고 자신의 군 복무 시절 경험했거나 전해들은 얘기를 들려줬다.
이 씨는 "높은 계급의 여성 장교는 자신들만의 '생활 수첩'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새로 들어온 여군 중에 미모가 뛰어난 군인이 누군지 이름이 적혀있다"면서 "수첩에는 각 군관이 선호하는 여성 취향도 적어놓는다. 그래야 신입 여군과 연결해주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북한 여군출신 탈북자 최수현 씨(가명·2011년 탈북)는 "군관을 잘 만나면 출세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군들 사이에 성매매를 발전의 무기로 삼는 경우가 있다"며 "어려운 생활난 속에서 군관 한 명만 잘 잡으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여군은 훈련은 뒷전이고 군관과의 처세술만 익히기 바쁘다. 이런 그릇된 인식이 북한 내부에서 급격하게 퍼져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군출신 탈북자들은 입을 모아 "수령에게 기쁨조가 있다면 북한군 장교들에겐 여군이 있다"며 "그 중 일부는 성관계를 거절했다가 군관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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