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박윤원 원장, 대한석탄공사 김현태 사장이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서 ‘해임 건의 대상’인 최하등급(E)을 받는 등 공공기관장 18명이 정부의 경영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최우수등급(S)을 받은 기관장은 한 명도 없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15곳의 기관장이 두 번째로 높은 성적(A)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8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공공기관들의 경영 성적표가 공개됨에 따라 새 정부의 첫 공공기관장 인사 태풍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평가 대상은 111개 공공기관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근무한 기관장 96명, 감사 58명이다. 올해 기관장 평가에서 E등급의 수는 지난해와 같았지만 ‘경고조치 대상’인 D등급은 6명에서 16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의 박 원장은 잇따른 원전 관련 안전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해임 건의 대상으로 분류됐다. 석탄공사 김 사장도 과도한 부채를 해결하지 못한 데다 가스안전사고까지 발생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기관 평가에서는 A등급이 16곳, B등급 40곳, C등급 39곳, D등급 9곳, E등급 7곳 등이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기관장 평가에서 E등급을 받거나 D등급을 2년 연속 받으면 해임 건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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